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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마을을 말한다_팥배숲마을

제가 살던 동네는 우리 둘째 아이의 고향입니다. 그곳에서 나고 자랐지만 지금 우리아이의 고향집은 없어졌습니다. 높고 가파른 언덕길에 눈이라도 오면 거북이 걸음을 하고 다녀야 하고 좁은 골목들 사이에서는 어느집에서 오늘 저녁반찬을 뭐해 먹는지 부부싸움을 하는지 다 알게되고 주차문제로 다툼도 있었지만 없는게 많은 그 동네에만 있는 것들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동네 작은 슈퍼의 아주머니는 우리 아이의 성장을 같이 지켜봐서 항상 웃는얼굴로 맞아 주시고 뭔가 맛있는게 들어오면 옆집 2층집 위로도 조금씩이나마 나눠서 먹고 살아가면서 동네에서 가족이 된 많은 이모들 삼촌들과 같은 지역에서 살수 있었습니다.
한동안 동네가 늙어가면 다 때려부셔서 새로운 아파트를 지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짓고 있습니다.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한정된 지역에서 더 많은 사람들의 주거가 해결될 수 있는 형태이기도 하고 정말 환경이 너무나 좋아지거든요 그러나 그렇게 아파트가 지어지면 그곳에서 평생을 살아오던 주민들이나 그 마을이 지금까지 주민들을 통해 이어오던 역사들이 사라져 버린다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재개발 재건축이 해제된 지역..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그곳에서 주민들의 공동체를 회복하고 정말 마을에 필요한 것 들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신사동 팥배숲마을 분들을 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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